4·11부산표심 선점을 위한 ‘문재인-박근혜’ 간 공방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1일 ‘정수장학회’를 고리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재차 견제어퍼컷을 날렸다. 지난 17일 ‘정수장학회=장물’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두 번째다. 박 위원장 아킬레스건을 거듭 자극하는 양태다.
문 이사장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물을 남에게 맡겨놓으면 장물 아닌가요? 착한 물건으로 바뀌나요?”라며 “머리만 감추곤 나 없다하는 모양 보는 듯하네요”라고 박 위원장에 재차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전날 박 위원장이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신공항, 반드시 추진하겠다. 입지는 전문가들에 맡기겠다”고 신공항을 재차 정치쟁점화하며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에 재차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정수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의 부일장학회가 강탈당한 장물”이라며 “참여정부 때 국정원과거사조사위와 진실화해위가 강탈불법성을 인정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문 이사장과 박 위원장 간 부산을 둘러싼 날선 신경전은 총선 후 차기구도와도 무관치 않다.
최근 차기여론조사에서 야권 유력대선주자로 꼽히는 문 이사장이 안철수 교수를 제친데다 박 위원장까지 위협중인 탓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만약 문 이사장이 승리할 시 ‘박근혜대세론’에 맞설 야권의 최대카드로 자리할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다.
박 위원장의 딜레마는 이뿐만 아니다. 이번 부산지역 총선결과는 영남권에 대한 자신의 기존영향력 시험대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은 TK(대구·경북)와 함께 새누리당 텃밭인 ‘낙동강벨트’ 핵심 축인데다 총선승부처 ‘빅3(서울강남을·종로·부산사상)’ 중 하나인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전체 부산지역 총선결과와 무관하게 만약 문 이사장(부산사상)이 낙동강전선에 깃발을 꽂을 경우 박 위원장의 차기가도에 최대 외부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또 내부적으로도 영남권 영향력에 의구심이 제기될 단초로 작용하면서 차기가도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산지역 민심기류는 사뭇 심상찮은 게 현실이어서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표심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동남권신공항 무산 및 저축은행사태 등으로 인해 반여기류가 꿈틀거리면서 표심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태다.
와중에 현재 ‘정수장학회’ 문제는 박 위원장의 거듭된 변명에도 불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 난제로 작용한다. 부산지역 최대 일간지인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성 논란과 함께 ‘정수장학회’ 문제가 끊임없이 쟁점화 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5년부터 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았으나 현재 최필립 전 리비아 대사가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하지만 최 전 대사는 지난 1970년대 말 청와대의전비서관을 지냈던 박 위원장 최측근으로 통하는데다 잔여 이사진 역시 ‘朴의 사람들’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박 위원장은 도마에 오른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전날 “05년 이후 재단과 아무런 관련 없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모든 권력을 동원해 어찌 해보려 했으나 결국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불식에 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