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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정당=종교, 정치인=성직자 아니다”

친李계 대거 탈락 박근혜 비대위 공천시스템 연신 비난 대립각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3/06 [12:53]
새누리당이 공천불협화음으로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이다. 정몽준 전 대표가 연신 박근혜 비대위의 공천시스템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나섰다. 차기출사표를 던진 정 전 대표가 총선공천을 둘러싸고 박 위원장과 때 이른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정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6일 재차 개인성명을 내고 “당이 강조하는 건 도덕성이다”며 “그러나 지도부에 상식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보니 도덕성 주장이 감동을 주지 못 한다”고 질타했다.
 
그의 잇따른 대립각 세우기는 전날 2차 공천발표결과 친李계가 대거 탈락한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개인성명을 통해 전여옥 의원에 대한 사실상 공천배제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박 위원장·친朴계를 겨냥한 바 있다.
 
그는 “도덕이란 각자가 스스로 지키는 양심문제이기에 남의 도덕을 심판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고 위선으로 흐를 수 있다”며 “정치판에서 도덕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 나는 도덕, 너는 부도덕이란 뜻인데 독선위험을 항상 내포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은 종교단체가 아니고 정치인은 성직자가 아니다”며 “지나치게 도덕을 강조하면 독선, 위선에 빠질 수 있다”고 거듭 비판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정당에 도덕성보다 중요한 건 정체성”이라며 “보수가치를 지키려 애쓴 사람,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있어야한다”고 친李계의 대거 공천탈락에 대한 불만을 우회했다.
 
그는 또 “도덕성만 강조할 게 아닌 정체성도 중요한 평가기준에 포함시켜야한다”며 “하지만 한·유럽FTA, 한·미FTA에 반대투표한 사람이 당 대변인인 실정”이라고 비대위를 거듭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통합당 공천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지며 새누리당 공천을 함께 빗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천기준으로 정체성을 강조하는 반면 도덕성엔 무감각하다”며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1심 유죄판결이 난 사람을 사무총장에 앉힐 정도다 보니 배 째라 공천 말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덕성, 정체성에 대한 두 정당의 편의·편향적 태도는 또 다시 정치후퇴를 가져오고 있다”며 “19대 총선공천 기준으로 주요 정당들은 도덕,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으나 들쭉날쭉한 기준으로 정치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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