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목전에서 연대파기 및 각자도생 등 야권의 위기국면을 틈탄 여권의 ‘박풍몰이’가 가속되면서 선거전망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야권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경선여론조사 조작의혹 관련파문으로 ‘야권연대’ 균열상을 연출중인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전국 세몰이에 돌입해 대조적 양상을 띤다.
4·11총선의 결정적 변수인 ‘야권연대’가 공식선거전에 앞서 휘청하면서 야권엔 ‘악재’, 여권엔 ‘호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이 대표가 퇴진요구를 거부한 채 출전을 확고히 하자 민주통합당은 경선에서 탈락한 백혜련 변호사를 재차 공천하는 등 ‘각자도생’으로 가면서 균열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후보단일화 경선여론조사 조작파문으로 야권연대가 위기를 맞은 틈새 와중에 박 위원장은 23일 최대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지역 선대위발대식이 열리는 대구로 향했다. 야권연대가 흔들 하는 혼돈기를 틈타 총선지원유세를 가속화하면서 표심선점에 나선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미 지난 13일 최대승부처 중 하나인 낙동강전선 부산을 찾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대항마로 나선 손수조 후보 돕기에 나선 바 있다. 이 후 충청권 세종시와 인천, 경남 진주, 창원, 경기 화성, 군포 등 수도권까지 전국 접전지를 돌며 광폭지원행보에 나선 상태다.
경북에선 친朴핵심 최경환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이명박 대통령 친형이자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의원이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자리한 채 TK발 바람몰이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갖은 악재와 반여기류 등으로 인한 총선우려가 깊었으나 야권 대비 공천우위여론이 일면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재차 득세하고 있다. 거기다 박 위원장의 ‘민생 파고들기’ 행보까지 가세하면서 ‘낙관’까진 아니더라도 ‘비관론’은 다소 수그러든 형국이다.
이를 반영하듯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나름 총선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모 방송라디오프로에 출연해 “절대 있을 수 없는, 무리하다시피 한 인적쇄신을 이뤄냈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그런 의지를 반드시 실천할 걸 믿고 밀어줄 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비대위원도 긍정적 총선전망에 가세한 동시에 야권분열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모 종교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래 90석을 얘기했었는데 120∼130석 정도라면 지금껏 쇄신 과정에서 국민들에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공천장 자체에 너무 집착하느라 국민들 요구가 무언지 잘 인식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 후 “이정희 대표 경우 본인이 스스로 지도부이기에 약간 엄정하게 대처 못하고 있는 게 아닌 가”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선거 초반 현 정권실정 및 반MB·여(與) 기류 등에 힘입어 새누리당에 앞서가던 야권이 공천실책 및 오류 등으로 지지율을 까먹은 데다 어렵사리 도출해 낸 야권연대마저 흔들 하면서 위기국면을 맞았다. 당초 ‘원내 과반의석’ 전망마저 불투명하게 되면서 ‘1당’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여론조사 조작의혹 관련파문으로 진보진영의 도덕성에 흠집이 난 동시에 여권에 공세빌미를 제공한데다 당초 ‘현 정권·MB심판’의 프레임마저 희석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현재 박 위원장 중심으로 전국적 민생세몰이에 나서고 있어 총선전망을 예측불허 양상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