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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파문 희석된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세계만방에 국격실추 국민·해외동포 충격 한탄 朴해법 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3/05/11 [14:54]
윤창중 전 청와대대변인의 워싱턴 ‘성추문 파문’에 따른 최대 손실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희석이다. 정부 입장에서다. 한국·동북아 최초 여성대통령의 첫 해외순방·방미의 최대 백미였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한순간 빛이 바래진 게 사뭇 아쉬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표출된 대한민국 ‘격’의 실추다. 거기에 더해 한국국민 및 해외동포들 충격과 자괴감, 부끄러움, 한탄 등도 이만저만 아닌 형국이다. 이는 박근혜정부가 진짜 고민해야할 대목들이다.
▲ 박근혜-오바마 한미정상회담 직후의 공동 기자회견 장면.   ©브레이크뉴스
 
이슈블랙홀이 된 이 메가톤 급 사태를 정부는 과연 어찌할 것인가. 현재론 실마리를 풀 여지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 속 국면이다. 사태가 충격과 파격을 넘어 전무후무한 탓이다. 와중에 이남기 홍보수석-윤 전 대변인 간 귀국 진실공방까지 전개돼 설상가상이다.
 
갖은 정치적 고비마다 우뚝 일어선 채 오늘에 이른 박근혜대통령도 해법이 묘연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딜레마와 자괴감이 중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윤 전 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한데 불통이미지를 감수하면서 청와대에 까지 그를 불렀다. 그러나 무한신뢰를 보낸 윤 전 대변인이 결국 박대통령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결과적으론 ‘인사파동’ 고비를 겨우 넘어 숨을 돌리려는 찰나 측근에 의해 재차 목덜미가 잡힌 모양새다. 것도 두 차례나 신뢰를 보낸 인물이다. 미국방문을 변곡점으로 향후 국정동력을 견인하겠다는 야심찬 의지 역시 한 순간에 꺾인 양태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정부 인사 때 마다 불신논란이 사뭇 배가될 전망이다. 더불어 정부와 한배를 탄 여당의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혹여 야당의 무차별 발목잡기가 있어도 유구무언의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층 날카로워진 국민들 시선은 더 큰 부담일 것이다.
 
한번 실추된 이미지는 사실상 회복자체가 어렵다. 사람들 망각지수에 기댄 채 상당한 심혈을 기울여도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미지는 신뢰와도 직결된다. 더구나 국내도 아닌 대통령의 공식 해외순방에서 수행 팀 일원인 청와대대변인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성추문 파문’에 휩싸였다.
 
윤 전 대변인이 일단 전면 부인했으나 파문은 이미 팩트와 진위여부를 떠난 양태다. 현재 국내외 뉴스와 인터넷 판을 달구며 일파만파 확산추세다. 사태가 수습불가 국면에 이른 와중에 또 청와대가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의 짧은 대국민(대통령)사과의 미봉책을 내놓은 게 고개를 가로 젖 게 한다.
 
당사자들 주장이 엇갈리고 진실은 가려져 있으나 아쉬움을 더한 부분이다. 지난 인사파동 때 김행 청와대대변인이 허태열 비서실장의 2문장 사과문을 17초 대독해 이미 한차례 논란이 인바 있다. 이번엔 2문장이 추가된 4문장의 사과문, 것도 홍보수석 명의여서 사안의 중대성에 비쳐 미약한 부분이 없지 않다. 특히 사과대상에 대통령을 포함시킨 게 의아스럽게 한다. 논란을 한층 더 키운 자충수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여성 위가 최종인사권자인 박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직제 상 윤 전 대변인은 홍보수석 아래에 속해있으나 연대책임의 최상위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다. 박대통령이 직접 “부덕의 소치”라고 한마디 했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치는 생물이자 타이밍이다. 또 여론과 이미지를 먹고산다. 대통령 하나 잘한다고 해서 될 게 아닌 ‘팀워크(team work)’에 좌우된다. 이는 이번 파문으로 인해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사람을 잘 써야 뒤탈이 적다. 엄정함과 공정성이 첨부돼야하는 개연성이다.
 
물론 ‘한번 믿은 사람을 재차 기용 한다’는 박대통령 원칙도 좋다. 그러나 것은 국회의원이었을 때이고 현재는 국정전반을 책임지는 최고위직 대통령 신분이다. 국정운영 경우 ‘공적당위성’이 함께여야 한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박대통령도 한번 뒤안길을 돌아보고 현주소를 냉정히 직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인사파동 파고’를 넘어 순항의 숨을 고르려는 찰나 재차 덮친 거대 쓰나미에 박근혜정부가 ‘멘붕’을 맞은 형국이다. 하지만 빨리 수습해야한다. ‘윤창중 파문’은 현재 이슈블랙홀이 된 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거세게 달구고 있는 탓이다. 뭣보다 대북리스크 속 어렵게 공고히 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뒷전에 밀릴 공산이 커졌다. 지난 정치적 고비마다 헤쳐 나온 박대통령 해법이 특히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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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하다 2013/05/12 [01:58]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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