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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쓰나미’에 청와대참모진들 행보가 사뭇 위축된 형국인 가운데 제 역할 여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대변인의 성 파문’이란 전대미문 사태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책임진 이가 없는 게 반증한다.
‘참모’란 ‘상관이나 어떤 일의 주도자 측근에서 활동하는 지략이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려면 참모들이 그만큼 잘 받쳐줘야 한다. 대통령의 첫 공식해외순방에서 전 세계에 국격을 실추시킨 일이 발생했으면 누군가는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홍보수석 처리여부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참모진들 그 누구도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논하는 이는 현재까지도 전무하다. 혹여 ‘윤창중 불똥’이 튈까 입조심을 한 채 바짝 엎드린 형국인 눈치 보기만 횡횡하다.
사태발생 후 참모진들의 후속 대처도 미숙함 그 자체였다. 동시에 박근혜대통령 방미의 최대 실적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마저 희석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더구나 사건 발생 후 부적절한 두 차례 사과(이 홍보수석-허태열 비서실장)로 비난여론이 한층 가중된 데다 사태마저 더욱 악화시켰다.
거기에 윤 전 대변인 귀국을 둘러싼 윤-청와대 간 진실공방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을 가열시키는 등 ‘아마추어리즘’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결정적인 건 사건발생 후 대통령에 대한 보고시점이 무려 26시간이 지난 후인 등 갖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사건전모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채 여론 침잔만 기다리는 분위기만 팽배하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을 조사했던 민정수석실은 지금껏 묵묵부답, 꿀 먹은 벙어리다. 허 비서실장과 이정현정무수석 등 일부 참모진들 경우 오랜 시간 박근혜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던 이들이다.
대통령 심중과 스타일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핵심측근들이다. 혹여 여타 참모들이 ‘윤창중 트라우마’에 휩싸여 극도의 몸조심 모드에 들어가도 이들은 보다 주도적 행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진정한 참모란 그런 것이다.
방미를 변곡점으로 강한 국정드라이버를 견인하려던 박대통령 의지는 ‘윤창중 파문’으로 사실상 한풀 꺾였다.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한순간에 희석시킨 ‘블랙홀’이 됐다. 그래도 참모진들 누군가는 최소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시도는 해야 한다.
물론 박대통령 방미수행 단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고강도 감찰이 현재진행형인 등 어수선한 내부분위기도 일조한다. 이 홍보수석 거취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윤 전 대변인 후임자도 결정되지 않는 등 윤창중 파문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불분명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참모진들의 소극적 행보와 달리 향후 현안은 산적해있다. 대북리스크 속 벼랑 끝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해야 하는데다 박대통령의 중국 방문도 기다리고 있다. 참모들이 몸을 사린 채 눈치만 볼 때가 아닌 상황인 것이다.
참모들의 지지부진한 처신과 달리 대통령의 현안 챙기기는 가속되면서 사뭇 대비된 양상을 보인다. 박대통령이 윤창중 국면전환을 위해 안간 힘을 쓰는 형국이다. 마치 마차를 끄는 말들이 답답한 듯 마주가 고삐를 놓고 직접 나서는 양태다.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석상에서 박대통령은 ‘성과’를 강조한 채 참모들을 사뭇 다그쳤다는 후문이다. 청와대가 박대통령의 발언내용을 정리해 배포한 서면브리핑 자료가 무려 A4용지 15장 분량에 달한 게 반증한다. 새 정부 출범 1백일이 가까운 점도 감안된 듯하다.
국정은 ‘팀워크(Team wok)’ 기반의 대통령-참모진들이 함께 끄는 쌍두마차다. 대통령 혼자 잘한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산물이 아니다. 이는 윤창중 사태가 단적으로 반증한다. 마지 ‘자리’에 연연하는 양태인 청와대참모진들 행보가 답답하고 부적절하단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할 게 아니라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 책임지는 자세에 여론은 최소 돌 던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