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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사람의 그릇’ 이 커져요”

가시나무에 피는 장미꽃

김덕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1/31 [07:08]
오늘이 갑오년(甲午年) 설날입니다. 좋은 꿈 꾸셨는지요? 저는 그야말로 청마(靑馬)를 타고 저 광대 무량한 [덕화만발]의 세계를 마음껏 달리는 정말 멋진 꿈을 꾸었습니다. 아마 올 덕화만발의 가족 모두가 맑고 밝고 훈훈한 낙원에서 인생의 장미꽃을 활짝 피우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진리 전에 축원(祝願)을 올립니다.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그렇다고 올 해라고 별 뾰족한 재주는 없을 것입니다. 또 한 해 고락이 상반(苦樂相伴)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겠지요! 그렇게 인생은 가시나무에서도 장미꽃을 피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 런지요. 허영자 교수님의 시에 이런 멋진 시가 있습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 피는/ 이 좋은 계절에” 어떻습니까? 이렇게 짧은 시가 마음을 흔드네요!
 
인간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고락이 상반되는 우리들의 삶에서 덕복(德福)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큰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고난과 불행을 슬기롭게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불안과 초조에 휩싸여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불안과 초조는 명을 재촉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거북의 수명은 보통 2백년이라고 하죠. 거북은 초조함을 모릅니다. 소나기가 쏟아지면 머리를 몸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햇볕이 따가우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렇게 유순하고 한가로운 동물은 장수합니다. 그러나 맹수는 단명하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잘 내고 성급한 사람들 중 장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독일의 한 탄광에서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이 갱내에 갇혔습니다.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상태에서 1주 일만에 구조되었는데 사망자는 단 한 사람, 시계를 찬 광부였다고 합니다. 불안과 초조가 그를 숨지게 한 것이죠. 오늘이 음력새해 새 아침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새해라고 해본들 별게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 마음의 이야기지요.
 
태양은 어제와 같이 지고 또 어제 떠오르던 그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태양의 이야기도 아니고 세월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간 오늘이며, 내일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오늘이 아닌지요? 따라서 인생의 시제는 늘 ‘현재’이어야 하고, 삶의 중심은 언제나 ‘오늘’ 이어야 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온다고 굳게 믿으면서 우리는 추운 이 한겨울을 견디어 나가야 합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서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이와는 그 삶의 질이 판이합니다. 우리 마음은 자력(磁力)과 같아서 내부에 두려움이 있으면 온갖 두려움의 대상들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죠. 비관과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면, 낙관과 희망은 건전한 삶에 이르는 길이 아닌가요?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비우면 ‘사람의 그릇’ 이 커지고, 마음에 욕심이 가득하면 ‘사람의 그릇’이 작아지기 때문이죠. 예로부터 신선(神仙)이나 도인(道人)들은 장수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마음에 욕심을 떼고 마음을 허공처럼 비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몸의 피로에 비하면 마음의 피로는 갑절 해롭습니다.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모두 괴로우면 인생이 끝장이나 마찬가지죠.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 이런 사실이 미국 리버사이드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1년간 연구 끝에 심리학 학술지에 실었다는 소식입니다. 착한 사람들이 이기적인 성품의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죠. 그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신중하고 양심적이며 허영심이 없는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 반대로 야비하고 이기적이며 남을 이용하는 성격의 사람은 착한 사람보다 30% 단명(短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착하게 살면 오래 사실 수 있습니다. 착한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마음의 무욕상태, 마음의 자기연마일지도 모릅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습니다. 모든 사회악과 범죄의 뿌리는 ‘과욕(過慾)’이 아닐까요? 일체 유심 조(一切唯心造)라 하였습니다. 모든 건 마음이 만듭니다. 마음에 달렸죠. 마음을 비운 사람은 욕심을 버린 것입니다. 마음에 초조나 조바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옛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욕심을 여읜 도인들은 신의(信義)를 보배로 삼고 삽니다. 그리고 범부(凡夫)들은 명리(名利)로써 보배를 삼습니다. 또한 중생들은 재물로써 보물을 삼지요. 그러나 물화(物貨)의 보배는 허망하기가 뜬 구름 같고 위태하기가 누석(累石)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명리의 보배는 밖으로는 영광스러운 듯하나 안으로 진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의의 보배는 도로 더불어 합일(合一)한지라 그 수명이 한이 없고 안과 밖이 통철(通徹)하여 명리와 재물이 함께 하는 것이죠.
 
가시나무에도 장미꽃은 핍니다. 어찌 갑오년 한해 어려움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모든 착심(着心) 탐심(貪心) 원심(怨心) 다 이겨내고 가시나무에 피는 장미꽃처럼 살아가면 어떨까요?
 
갑오년 설날 선물을 우리들의 카페 [덕화만발]에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동영상 슬라이드 방>의 파리 ‘무랑루주 호화 쇼’ 3편과 <역사대하드라마 방>의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다큐와 ‘大韓國人 안중근, 평화의 투쟁’ 그리고 ‘대한민국 60년, 역사가 움직인 순간들’ 이라는 엄청난 감동의 동영상을 올려놓았습니다. [덕화만발]이 보내드리는 이 모든 선물 기꺼이 받으시지요. 청마 해엔 더욱 무병장수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기를 진리 전에 축원 올립니다. duksan4037@daum.net

*필자/김덕권.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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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효정 2015/08/28 [11:50] 수정 | 삭제
  • 낙을 버리고 고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요. 모두가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아만심,시기심,탐심, 진심,치심,이런 5대독심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법마상전하면 어느 때인가는 항마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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