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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 우라늄 사업 '대박' 믿고 투자했다 '쪽박'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2/04 [09:16]

 

▲ 우라늄 사업 투자 현황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대박 프로젝트'란 자문에 따라 해외 우라늄 사업에 3700억여원을 투자했으나, 결과는 사실상 쪽박을 찬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MB정부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 간사인 부좌현 의원이 4일 "한전과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공기업은 2009년 2개 사업에 3725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까지 회수는 데니슨社의 795톤으로 자문 당시 확보 가능량 대비 29%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나다 데니슨社 지분 인수 시, 자문보고서는 ‘2015년까지 2727톤의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 ‘“대박(homerun)”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고, 이사회에서는 '우라늄을 자주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 ‘데니슨社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한전이 참여한 지분율 만큼은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한전과 한수원이 데니슨사의 지분 19%를 인수한 뒤, 2015년까지 매년 159톤 도입 계약만 체결해 도입가능물량은 954톤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공기업은 니제르 이모라렝 광구 투자 관련 자문보고서에서도 ‘세계적으로 2번째로 큰 광구’, ‘한전은 아레바(AREVA)社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 ‘연간 700톤 확보가 가능하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반면 이사회에서는 ‘우라늄정광 인수가격이 운영비의 1.2배가 돼 있어 운영비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지금 우라늄 가격이 가장 비쌀 때다, 앞으로 투자금액 회수에 우려가 있다’, ‘한미 전략물자 감축회의라는 것이 있는데, 협정이 되면 우라늄 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것’, ‘우라늄 시장이 과잉상태가 돼 당분간 Buyes’s Market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종 수요자가 한수원인데 굳이 한전이 투자를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등 많은 우려를 제기했다.

 

더욱이 이사회에선 '이모라렝 광구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레바사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라는 보고가 있었음에도 투자를 강행했다. 그 결과로 현재까지 회수액은 물론 국내에 도입된 우라늄 물량은 전무했다.

 

특히 이들 두 사업의 자문사는 '맥쿼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는 MB정부 당시, 인천공항 인수와 관련해 정권핵심부와 유착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부좌현 의원은 "도입할 수 있는 물량도 제대로 확보 못하고, 이사회의 우려와 투자위험성 지적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사업을 벌였다"면서 "특히 이들 사업 자문사가 MB정부에서 정권핵심부와의 유착의혹이 있었던 맥쿼리였다. 과연 맥쿼리가 한전에 공정하고 정확한 자문을 했는지, 한전과 주무부처는 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했는지 등 여러 가지 사항이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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