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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씨의 승마선수 딸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을 직접 지목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하는 등 사실상 이들을 경질 또는 좌천토록 했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단행된 문체부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 경질 이면에는 박 대통령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
박 대통령이 그해 8월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노 모 국장과 진 모 국장의 이름까지 직접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이 두 공무원이 어떠한 '나쁜' 행동을 했는지, 누구 보고를 받고 무슨 이유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등의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문체부는 대통령의 지시 직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인사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한두 달 뒤 있을 정기인사 때 해당 국장과 과장을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쪽으로 조율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시한지 불과 이틀 뒤 이들 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묻는 등 큰 관심을 쏟자, 문체부는 갑작스레 두 공무원을 산하기관으로 내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대통령의 이 지시는 정윤회씨 딸의 승마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불거지는 등 정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때에 나온 것이어서, 박 대통령과 정윤회씨와의 관계는 더욱 의혹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문체부 인사를 직접 챙겼다'는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별도의 해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는 이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야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두 공무원을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로부터 이들이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것인지 밝혀야한다"면서 "만약 청와대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이 보도가 전적으로 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해명하지 않는다면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없는 사실’, ‘근거 없는 루머’라고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야말로 다 알고도 국민을 속인 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진룡 전 장관이 지난 2006년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거부해 문체부 차관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모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배째드리죠”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그 유명한 일화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유진룡 전 장관은 과연 이런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 지, 받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