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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이 소통하는 전통 카페 공간으로의 진화!”

[인터뷰] ‘떡카페달나라토끼협동조합’ 정성회 이사장을 만나다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2/04 [17:59]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부천 약대동의 한 카페 공간이 지역에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차 마시고 시간을 보내는 곳을 넘어 주민이 함께 공유하고 나누며 서로 혜택을 누리는 카페로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떡카페달나라토끼협동조합’은 이제 사업 2년째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취지에 맞는 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성회 이사장을 만나 그들의 ‘나눔 전통’ 카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달팽이쿱 탐방단과 함께 진행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국내에 마련되고 한창 교육 붐이 일었다. 떡카페달나라토끼협동조합도 이 시기에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공유 공간으로 카페를 설립하기로 한다. 카페는 서구식의 커피 전문점 형태에 전통차, 떡 등의 전통 음식을 결합한 형태로 이뤄졌다.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140여명의 조합원이 모였고, 현재 4명의 직원이 카페를 운영 중이다. 정성회 이사장은 달나라토끼협동조합이 좋은 토대를 갖고 있지만 사업적으로는 아직 쉽진 않다고 한다. 그래도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감수해내고 있다.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던 토끼는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터전에 뿌리내릴 수 있을까.  

 

달나라토끼, 떡카페를 오픈하다!


“현재 우리 사회 공동체가 많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예전 두레나 향약 등 협동하며 살던 때를 되돌아보고 동네 안에서 소통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협동조합 정신에 기초해서 카페를 만들게 됐습니다. 공간을 서구적인 카페에 전통차와 떡 등이 어우러진 떡카페 형태로 열게 됐고요. 단순히 비즈니스만의 결합이 아닌 주민 소통의 공간 창출이라는 가치에 동의해서 만들어죠. 초기에 40여명의 조합 발기인으로 시작해서 현재 14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고요.”


초기 협동조합을 만들 당시 조합원 중에 떡을 만드는 전문가가 있진 않았다. 그럼 왜 굳이 떡으로 조합을 꾸려야 했을까.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기에 제품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카페를 만들면서 빵 대신 주민들이 원하는 국산차나 떡을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고, 좋은 재료를 써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다. 국내산 위주의 재료를 쓰다 보니 원가가 비싸고 마진이 적은 편이지만 조합원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 이제 어떻게 하면 카페를 활성화하고 소비를 늘리는 지가 중요해졌다.


“주변에서는 대부분 조합원이 140명 이상이면 뭘 해도 잘 될 거라고 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합원 참여가 점점 낮아져 어려움이 크죠. 그래도 일단 먹어보면 맛과 품질에서 차이를 느끼고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아요. 조합에 대한 신뢰가 점차 쌓이고 있어서 앞으로 충분히 사업 경쟁력도 있다고 봅니다.”

 

 

 

 

“웰빙 전통 떡과 차 대접할께요!”


정성회 이사장은 달나라토끼의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쌀과 잡곡류, 전통차 등 좋은 재료를 농촌에서 직거래로 받아 만드니 웰빙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달떡’, ‘떡샌드위치’, ‘떡와플’ 등의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감떡, 꿀떡, 인절미 등이 있어요. 달나라토끼만의 고유한 상품인 ‘달떡’은 쑥과 수수 고물을 첨가해 당뇨,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개발했죠. 또 일반 백설기보다 좋은 재료를 쓰고 맛도 좋은 ‘현미설기’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재료를 바탕으로 웰빙 먹거리 상품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를 키우려 합니다.” 


떡카페의 일이 바쁘면 조합원들이 함께 떡도 썰고, 포장하기도 한다. 예전 동네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명절을 준비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 커피 교육이나 조합원 대상 강좌도 하고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런 소통이 지속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개인화되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고립되고 외롭지 않게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어가야죠. 퇴근 후나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동네 주민들이 커피나 전통차, 떡을 나누며 얘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정 이사장은 ‘부천지역협동조합협의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열고 부천 지역 20여 곳의 협동조합이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동조합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에서 서로 돕고 많은 사업적 교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그는 앞으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영 전문가 집단과 결합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며 “지역 장년층의 고용창출과 소통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는 조합과 협의회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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