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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회 현장에 전.의경 어머니 동원 '물의'

전국 화물연대 집회에 '동원' 시달 공문 시달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6/03/28 [21:08]

평화적 집회 문화를 정착시킨다며 경찰이 전.의경 어머니들을 시위 현장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 산하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전.의경 중대별로 어머니 6명씩을 참석토록 하고 일부 대원들에게는 외박을 허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산하 기동대와 방범순찰대에 '전.의경어머니 광산 화물연대 집회 참관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광산 화물연대 운송료 인상 요구와 관련, 평화적 집회 정착을 위해 의경 어머니들을 참석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공문 시달에 따라 기동대와 방범순찰대의 전.의경 어머니회 회원 60여명이 27일 화물연대 총파업이 예정됐던 광주 광산구 삼성광주전자 인근에 집결했고, 이들은 경찰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피켓을 나눠든 채 '불법 폭력시위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평화시위 정착도 좋지만, 전.의경 부모까지 동원해 가면서까지  '시위 물타기'를 기도 한데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홍영기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자녀들의 근무현장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평화시위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 이었다"며 "전.의경 어머니 60여명이 집회 현장에 자발적으로 참여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의경 어머니회는 지난해 3월 전국 각 경찰서별로 전.의경 애로상담, 시위현장 참관, 사회봉사 활동 등을 위해 결성된 모임으로, 광주.전남지역에는 26개 경찰서에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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