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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정준호 “문재인, 대선후보 자격없다...대선 불출마 선언하라” 파장

호남발 ‘반친노-반문재인’ 정서 폭발하나...총선 막판 야권 ‘최대 쟁점’ 부상

박진철 기자 | 기사입력 2016/04/03 [20:03]

 

▲ 더민주 광주북갑 정준호 후보 '문재인 대선 불출마 선언-천정배 후보 사퇴' 촉구 삼보일배     ©정준호 후보 블로그


 

김종인 대표, 이틀 연속 '文 광주행' 반대 표명


호남발 '반친노-반문재인' 정서가 총선 막판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파장은 더욱 커질 조짐이다.


특히 '반문재인' 기류가 당 밖이 아닌 더민주 내부에서 분출하고 있고, 그 수위도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공개 촉구하는 수준으로 비화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배가되고 있다.


정준호 더민주 광구 북구갑 후보는 3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천정배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광주시민의 회초리를 받겠다며 삼보일배를 실시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정 후보는 공개 서한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 반성도 없고 사죄도 없다. 모든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도 책임지는 모습 한 번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식물국회, 식물야당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민주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출마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천정배 후보에게도 "호남정치 복원을 앞세워 야권 분열로 호남을 고립시키고 광주시민을 우롱한 천정배 의원도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대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 유세 지원에 대해 비판 기조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3일 문 전 대표의 광주 총선 지원 문제와 관련해 "검토하는 건 자유이고 광주 출마자들이 요청하면 올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과연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 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일에도 "문재인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하고 다니니까 호남 민심이 더 나빠진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도 개의치 않고 자기 길을 가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정준호 후보의 대선 불출마 공개 서한과 관련해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호남 민심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총선 막판에 폭발하고 있는 호남발 '반문재인' 논란과 당내 갈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호남권 더민주 후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서도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반문재인 정서가 쟁점이 되는 것 자체가 총선 이후 대권 행보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정준호 후보가 3일 발표한 공개 서한 전문이다.


[전문] 더민주 정준호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와 천정배 후보에게 드리는 고언'


-더불어민주당 광주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정준호가 드리는 고언-


광주의 아들, 1980년생 5.18둥이 정준호가 드리는 고언입니다.

 

60년 민주당의 정통성이 뿌리 채 뽑히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60년 광주정신이 부정되고 있습니다. 민주정치 1번지 광주의 정치적 자존심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광주시민의 분노를 온 몸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를 수구세력에게 언제까지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야당 지도자들의 특단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 하나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민주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통령출마포기 선언입니다. 그 둘째는 호남정치 복원을 앞세워 야권 분열로 호남을 고립시키고, 광주시민을 우롱한 천정배 의원의 후보직 즉각 사퇴입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석고대죄하십시오.

 

먼저 저 정준호가 시작하겠습니다. 광주시민들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먼저 맞겠습니다. 민주, 인권, 평화의 진원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정준호 후보를 알리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저 한 사람이라도 광주시민들께서 바라는 성찰과 사죄를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이명박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했습니다. 반성도 없고 사죄도 없습니다. 모든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도 책임지는 모습 한 번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실정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식물국회, 식물야당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표께서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습니다.

 

호남정치 복원을 바라는 광주시민들께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천정배 의원님을 당선시켜주셨습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님께서는 그 뜻을 개인의 기득권을 위해 왜곡하셨습니다. 전국정당을 내세운 국민회의 창당선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에 참여하였고, 호남정치 복원을 위해 뉴DJ를 발굴하여 호남권 정치인들의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놓고 다시 그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습니다. 이러한 천정배 의원님의 이중적인 행보야말로 광주시민을 배신하고 호남정치를 분열시킨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호남 자민련’은 호남정치 복원이 아니라 호남정치의 고립입니다. 호남의 정치를 20년 전 자민련으로 되돌려놓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이상 호남의 정치를 대변할 자격도 없거니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님께도 고언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입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핑계로 반통일, 반평화의 길을 고집하는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남북관계의 경색과 대립은 국가경제의 심대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을 향한 소모전보다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정권을 심판하고, 수권정당의 자격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국민의 명령에 응답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에게 부여된 사명은 국회의원 한 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에 드리워진 고통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정준호는 광주의 아들입니다. 1980년에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습니다. 광주정신과 광주의 피가 흐르는 정준호입니다. 공천을 받고 내려와 광주시민의 분노를 온 몸으로 마주하였습니다. 광주정신을 가진 청년으로서 외면할 수 없습니다. 온 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정준호가 먼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광주시민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습니다. 그래서 광주시민들께서 마음이 풀어지실 수 있다면 더한 노력도 불사하겠습니다. 이대로 60년 민주당의 뿌리가 뽑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정준호의 간절한 절규와 몸부림에 귀 기울여주십시오. 문재인 전 대표님과 천정배 의원님께서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저와 함께 석고대죄해주십시오. 그것이 민주정치 1번지 광주의 정치적 자존심을 되살리는 길이요, 정권교체를 향한 민주대장정의 시작입니다.

   

2016년 4월 3일

 

정 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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