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발(發) ‘넥슨 게이트’ 불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튀었다.
7월18일 밤 KBS ‘9시뉴스’ 보도에 따르면 넥슨이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의 친인척 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후 반 년 만에 매입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주식을 처분했다는 것.
KBS는 “넥슨이 게임업체 J사의 주식을 비싸게 산 뒤 1년 만에 매입가의 절반 이하로 팔았다”고 보도하면서 “당시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의 대주주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처남으로,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넥슨 게임을 공급하는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2012년 이 J사의 주식 25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주식 매입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 이 거래로 게임업체 사주였던 백모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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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사의 대주주 백씨는 당시 삼성전자 CEO의 처남이었다.
KBS는 “4개월 뒤 넥슨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넥슨 게임의 스마트 TV버전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 성공한다”고 꼬집으면서 “이 때문에 넥슨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를 고려해 인척관계에 있는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CEO 처남 부부 회사와 넥슨 간의 주식 거래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주식거래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7월19일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넥슨, 대기업 CEO 친인척 주식 고가 매입’ 기사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삼성전자 측은 “KBS 기사의 의혹 제기는 당시 스마트TV 생태계에 대한 오해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당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서라도 게임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던 때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또한 “실제로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앱 공모전’과 ‘앱 경진대회’를 열거나,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스마트TV 체험공간을 운영하는 등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고 환기시키면서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가면서까지 스마트TV 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넥슨은 500여 개 게임 앱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 것이므로 특혜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012년 9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TV 앱은 2200개였다. 이 가운데 게임 앱만 해도 23%인 500여 개에 달했다. 넥슨의 게임 앱은 500여 개나 되는 게임 앱 중 하나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측은 “500개가 넘는 게임 앱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는 것이 특혜가 될 수는 없었으며, 참여를 위해 수백억원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이유는 더더구나 없었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날 보도에서 “2012년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 22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원에 매입했다”며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넥슨의 주식 거래와 무관하다”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관계자 누구도 당시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을 왜 매입하고 매각했는지 그 이유나 경위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주식 거래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였다고 해도 석 달 전인 2011년 10월 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히면서 “넥슨이 이 게임업체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2011년 10월25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인 7월25일 주가는 2만원을 넘는 수준이었고, 당시는 해당 회사를 포함한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고속 성장을 기록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끝으로 “잘못된 보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종업원 모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