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란 서울의 중심, 용산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용산역 일대를 지나다 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조들이 살아온 역사와 미래 후손들을 위한 생태환경은 용산의 미래를 밝히는 아주 소중한 가치이다.
용산구 전체 면적의 5% 가량인 105만5859㎡(약 30만 7300평)에서 재개발ㆍ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뉴타운지역을 비롯해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도시개발사업 현장이다. 서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용산의 미8군부대가 2018년 말 이전을 하고 나면, 용산 기지 터의 전체 면적은 358만㎡(약 108만 평).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방위사업청, 국방부 청사 등 정부 관련 시설이 93만㎡(약 28만 평)를 선점한 상태이고 2019년 이전할 예정인 미국대사관 부지와 한미연합사, 헬기장, 드래곤힐호텔 등 잔류 미군 시설 용지가 22만㎡(약 6만7천 평)에 이른다. 그 자리에 용산공원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용산의 잠재적 가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탄핵정국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뒤숭숭한 시기이지만 용산의 역사와 생태, 그리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 지역 개발의 상승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만나 올 한해 주요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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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6기도 3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 민선 6기 칠부 능선을 넘어선 지금 우리 용산구는 많은 수확을 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입는 걱정, 먹는 걱정 안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서 지난 6월 출범한 ‘용산복지재단’은 구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현재까지 55억3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순항 중에 있습니다.
‘용산복지재단’, 꿈나무 장학기금 순항!
서울시 최초로 ‘제2회 어르신의 날’ 행사 개최!
또한 용산의 두 경제축인 전자상가와 이태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자상가 일대는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중심시가지형)으로 최종 선정되어 4년간 200억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매년 2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태원은 방문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교통난과 주차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서울시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지난 4월 지하3층·지상3층 규모로 대형버스를 포함해 총 2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한남동공영주차장을 건립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보육과 교육 사업에도 집중했습니다. 100억 목표로 조성 중인 꿈나무 장학기금은 현재 80억원을 조성하여 1,021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어르신들이 하루만큼은 즐겁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최초로 개최한 ‘제2회 어르신의 날’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의 최고등급인 SA등급 획득!
노력의 결실로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뒀습니다. 한국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공약이행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자치구 중 7위에 올랐습니다. 지역경제의 핵심경쟁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했으며, 행정자치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 우수상을 받는 등 29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는데 이와 같은 실적은 용산구 전 직원과 30만 용산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속에서 이뤄낸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 민선5ㆍ6기 용산구청장으로서 지난 7년간 가장 인상 깊었던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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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었던 만큼 보람을 느낀 일이 ‘용산복지재단’을 설립한 것입니다. 민선5기 용산 구정을 이끌어 오면서 복지 없이는 온전한 지방자치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복지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은 많아지는 반면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부족한 실정으로, 민ㆍ관이 함께하는 복지재단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용산에서만큼은 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곯거나, 입을 것이 없어서 추위에 떠는 사람이 없도록 복지재단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재단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되었고, 민선6기 최대 공약사업으로 용산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30만 용산구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속에서 지난해 6월 9일 첫 출발을 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도 쪽방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면서도 허드렛일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 재산 3,600만원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나신 강천일(72세)할아버지의 사연은 나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용산구청장으로서 올 한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정책이나 최우선 개발과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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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개발일 것입니다. 용산역전면 2·3구역은 7월과 5월 각각 준공하고, 8월이면 국제빌딩주변 1구역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7월에는 국내 최대 1,710객실 규모의 용산관광호텔이 완공될 예정이며, 국제빌딩주변 4구역도 지난해 1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1년 만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역사공원 이봉창 의사 기념관 건립 계획!
효창4ㆍ5구역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개발이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없애고 새것을 세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존할 것은 반드시 보존하되 필요한 개발은 제때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시가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용산구는 ‘역사’와 ‘생태’라는 미래적 가치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빌딩 4구역에 광화문광장과 비슷한 규모(1만 7615㎡)의 용산 파크웨이가 조성되며, 용산역 전면 2~3구역 사이에 조성될 리틀 링크에는 지상에 1만 20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됩니다. 무엇보다도 효창4구역에서는 내년 말 아파트 준공과 함께 150여평의 소공원을 기부채납 하는데, 우리 구는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이봉창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 용산구는 ‘역사’와 ‘생태’라는 미래적 가치를 위해 이봉창 의사 기념관 건립도 이의 일환인지요.
▲ 네, 맞습니다. 이봉창 의사는 1901년 지금의 원효로 2가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 의사님은 한국애국단 초대 단원으로서 1932년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도쿄 의거’를 거행하셨던 독립 영웅이십니다. 비록 거사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윤봉길 의사를 비롯해서 조선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독립투쟁의 의지를 심어준 불씨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봉창 의사에 대한 예우가 너무나도 부족한 현실에 구청장이기 이전에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봉창 의사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 용산구는 의사의 옛 집이 있던 효창4구역 인근에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기념관은 20평 내외 기와집에 의사의 생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 이봉창 의사 기념관을 비롯해 용산은 역사사업을 독보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 용산은 100년 역사를 대한민국 아픔과 함께했습니다. 앞으로 1년 뒤면 용산의 미군 기지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용산은 군사적으로도 요충지여서 13세기 고려를 침공한 몽골군이 병참기지로 썼고,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도 퇴각하던 일본군이 한때 주둔했습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반란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청나라 군대가 들어와 머물기도 했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점령을 했으며,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안의 치외 법권지역인 금단의 땅, 이방인 동네’로 각인된 시련의 땅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역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용산구청장을 맡고 보니 용산 곳곳의 역사적 자산들을 보존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용산은 특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지금부터라도 역사적 자산을 하나씩 보존하고 살려나가야겠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역사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추진해온 역사사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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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날 아침 지역주민, 구 간부들과 함께 효창원 참배를 하며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 공무원들이 애국ㆍ애민정신을 가지고 공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첫 일정으로 이들과 함께 효창원을 찾았습니다.
또한 구가 효창원 7위 선열(석오 이동녕 선생(1869~1940),백범 김구 선생(1876~1949), 청사 조성환 선생(1875~1948),동암 차리석 선생(1881~1945),이봉창의사(1901~1932), 매헌 윤봉길 의사(1908~1932), 구파 백정기 의사(1896~1934)이며,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1879~1910)는 가묘 형태로 모셔져 있음)을 위한 제전행사를 마련하고, 매년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5월 시민들이 언제든지 순국선열들께 참배를 할 수 있도록 의열사를 재정비하고, 상시 개방했습니다.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용산공원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간직한다는 취지로 향토사학자와 함께 역사적인 공간을 발굴하고 기록한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와 용산구의 어제와 오늘의 삶을 이야기로 엮어낸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를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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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구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실전(失傳)됐다는 사료에 근거하여 열사의 마지막 흔적이 있었던 이태원에 재작년 9월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인 14일날 발렌타인데이 보다는 안중근 의사를 먼저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역사사업 외에도 올 한해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250만명 찾는 이태원에 전통공예문화체험관 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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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5기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전통공예문화체험관이 올해 11월이면 완공됩니다. ㈜파리크라상의 협조와 도움으로 지난해 4월 첫 삽을 떴으며, 이곳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해외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전통공예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구경도 하고 체험하며 또 사오기도 하는데, 매년 25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이태원에 전통공예문화체험관을 만들어 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불어 지역상권도 살릴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전통공예를 만드는 방법 전수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의 어르신들이 참여하도록 하여 어르신들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정국이 어수선하다. 중앙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앞으로 지방자치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 탄핵정국에서도 대한민국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정부는 구민들과 가장 가까운 행정기관인 만큼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치안과 교통, 소방, 교육, 생활 질서 등 지방정부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빠른 시일 내로 중앙정부로부터 권한을 이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용산 구민들과 브레이크 뉴스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관행 속에 안주하면 변화도 발전도 없습니다. 변화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닌 것처럼 30만 용산구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용기와 사명감을 가지고 변화의 바다를 헤쳐 나가겠습니다. 항상 구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구민의 뜻에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다 보면, ‘행복용산’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길에 구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뉴스 독자 여러분! 우리 용산을 찾고 싶고, 오래 머무르고 싶도록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