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에 적신호 국민들의 감정이 움직이고 있다
1:1:1 . 결코 한나라당이 원하던 수치가 아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랬다.
4.25재선거는 대선을 향한 점검이라는 차원에서 중요도가 그 어떤 선거보다 높았다. 그러나 모든 정치권에서 단순한 점거정도로만 인식했던 4.25재선거는 실제 뚜겅을 열자 상황이 전혀 달랐으며 각 정당 누구 할 것 없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거의 승리자라 할 수 있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의 경우는 기쁨의 충격으로, 한 석도 얻지 못하고 그저 관망만 해야 했던 열린우리당의 경우는 안도의 한숨으로, 말할 수 없는 참패를 기록한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그야말로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참담하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가 12월에 있을 대선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우선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통합신당창당 세력들의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자. 비록 열우당이 목소리는 크게 내지 못할지언정 108석이라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정당이다. 때문에 통합신당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의 열우당 몫은 항상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주도는 국민중심당과 민주당 세력들이 해 나갈 공산이 크다.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탈당한 열우당 세력들과 민주,국중당, 그리고 잔재한 열우당이 향후 재결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려면 풀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명분만 확실히 챙긴다면 과정은 명분에 비해 그리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명분의 실마리는 이미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민심이라는 것을 통해 선사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제 실제로 움직이는 일만 남은 셈이다. 만약 움직임과 동시에 두렷한 정책적 합의에 의해 합쳐지기만 한다면 이들의 대권도전은 현실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된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
우선 한나라당 내부의 붕괴가 올 수 있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퇴론은 이미 불거져 나오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과연 대선을 향한 체제로 가느냐, 아니면 당의 이미지 쇄신 쪽에 포커스를 맞춘 개혁을 단행하느냐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것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여전히 대표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새로운 지도부를 형성하게 된다면 박과 이의 싸움은 또 다른 모양새를 하게 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탈당과 당의 붕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대권 도전의 실패다.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대선을 향한 중간단계에서 점검을 하고 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물론 결과론이지만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질 줄은 한나라당으로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데 있다. 단순히 점검만 하자는 차원을 지나 이제는 당 자체가 새옷을 갈아입어야할 정도로 모든 껍데기가 벗겨졌다는 것은 대선을 준비하는 박근혜나 이명박에게는 새로운 위기로 다가갈 것이 분명하다.
그 위기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 그동안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철저하게 물거품, 버블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것이며 여전히 20%대를 지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히려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민심변화에 따른 국민들의 외면을 당이 잘 추스러야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분산된 두 후보가 하나로 결집해야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다시 말해 두 후보의 흠집내기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민심은 이후 급속도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 출범의 가속화가 국민들의 눈에 들어오고 서서히 실제 대권 주자들이 나섬으로써 본격화된 대선 경쟁체제가 준비되면 이제까지 몰표를 받아오던 한나라당의 50%이상의 인기는 상당부분 그 거품이 빠져 3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추락과 함께 이, 박의 지지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선은 당장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특정 후보 지지보다는 잠시 보류(모르겠다) 하겠다,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의견들이 많아질 것이다. 여론이 변한다는 증거며 이번 선거의 무소속 당선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지지도가 하락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박 과 이, 누가됐던 이번 선거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지금의 한나라당 내부 사정으로만 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여러모로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타당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누가 됐던지 간에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 시나리오는 지금으로선 수정이 불가피하다. 통합신당측의 인프라와 정책, 밑 작업을 한나라당이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이회창 대세론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창의 등장은 이 나 박으로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명분이 주어졌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였다. 자칫 잘못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런 시기를 조금은 앞당겨야 할지도 모른다. 한쪽에서는 이미 이런 결과를 예측하고 창이 움직이고 있다는 설까지 돌았으니 말이다.
창이 실제로 대권주자로서 등장할지, 아니면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함이라던가, 예전 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당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서포팅의 역할을 담당할 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그가 대권의 꿈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의 대권도전 복귀는 항상 실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최후의 카드임에 틀림없다.
4.25 무엇을 남겼나.
생각보다 후폭풍이 심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에서조차 한나라당의 아성이 철저히 붕괴되었다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이 그동안 중심점이 없는 외나무 사랑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새로움에 대한 갈구와 함께 새로운 세력들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나아가 그 새로움을 찾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민들의 민심은 보수의 성향이던 진보의 성향이던 자신들의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독특한 성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런 국민들의 욕구와 성향을 잘 이해하고 민심을 최대한 잘 읽어내는 진영이 대권에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지난 2002년 대선당시의 특정 계층과 세대에 의해 이뤄진 급작스럽고 요란스런 변화보다는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하겠다.
또 하나 남긴것이 있다면 정치권에 대한 주문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을 증오도 하지만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에는 손을 들어 줬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정치권과 국민들에게는 우리 사회가 변화가 가능하다는 무한한 도전의식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있다. 정치권에 주문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이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