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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실듯 하면서도 아련한 여인을 느낀다"

詩…찐빵이 있는 풍경/사랑했으면서도 떠나보낸 첫사랑의 여인

문일석 | 기사입력 2008/01/31 [11:53]
▲찐빵    

찐빵이 있는 풍경
 
그렇게 사랑했으면서도 
붙잡지 않고 떠나보낸
첫사랑의 여인이
영하날씨
지하철 입구 편의점에서
김을 내뿜는 찐빵처럼
포근한 감각으로 되살아날 때가 있다.
찐빵을 데우는 온열기 속에서 새어나오는
뜨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듯
영혼이 온통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떠나 보내지 말았어야했던
여인이 둥글게둥글게 호빵 되어 다가올 때가 있다.
또다시 생각나지만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말 한마디 못했던 수줍음이
찬 얼음 되어
내 삶을 잠식해 버렸다.
골목길에 하얀 눈이 내려앉고
사람들이 구멍 가게 앞에서
찐빵을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긴 그리움 지나
언 손을 녹여줄
그 여인의 미소가 
피어오르는 환영을 본다.
머리 풀어 올라가는
김 서림 인양
뜨실 듯 하면서도 아련한
그 여인을 느낀다.
**詩作노트
잃어버린 것은 언제나 아름답답니다. 이 한마디만 하고 싶네요?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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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산인 2008/01/31 [15:25] 수정 | 삭제
  • 마치 한나라당의 겉모습인지 속모습인지 그런 것을 보는 듯하여 답시를 쓰기로 합니다.

    어지럼증후군

    때 이른 여명
    깨어나 앞날을 읽어보니
    가슴을 막막하게 하네

    다들
    여명을 희망이라하는데
    옥상에서 바라보는 가로등이
    내 영혼을 범벅을 만들어 버렸네

    몇 번의 심호흡에 골목길이 드러나니
    두려움의 밀물이 보이는듯하여 서럽네

    지난날들속에서 버려진 말의 향연은
    구린내 나는 세상의 밀물이고
    가로등빛에 바랜 새벽은 슬픈 썰물의 하소연이네

    나의 대문
    나의 창가로 들려오는 발자욱소리여!
    표독스런 눈, 날카로운 부리여!
    나를 저주하려고 달려드는 악마의 모습이리

    정적을 가르는 새벽열차의 몸부림이
    부산과 광주를 향하여 야욕의 실타래를 풀어놓는다.
    어지럼증 증후군이란 표리가 부동한 것들이리
    자!자1 싸우지들 마시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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