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선언 나흘만인 27일 서울 공평동 캠프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하는 가운데 그의 발언에 제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여부가 초미 관심사로 부상한 탓이다.
그의 사퇴 후 문 후보 측 구애가 잇따르고 있으나 어떤식으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야권단일화 피날레가 사뭇 매끄럽지 못했던 탓에 갖은 추측성 관측 및 파행이 뒤따르고 있는 탓이다. 문 측과의 1차 연합이 결렬된 가운데 그의 사퇴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문 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인 것도 일조한다.
현재 '안철수 역할론'이 재차 강하게 대두되면서 그의 선거지원여부 및 시기가 대선변수로 부상했다. 여론조사결과 기존 안 지지층이 박-문으로 양분된 가운데 일부 중도-무당파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새누리 입장에선 이들이 기권표로 이어지길 바라는 반면 민주당 입장에선 어떡하던 자신들 쪽에 흡수해야할 처지인 탓이다.
문 후보로선 안 전 후보 지원이 사뭇 절실해진 상황이다. 특히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한 야당 입장에서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2040세대-중도-수도권 지지기반이 넓은 안 전 후보 지원을 어떡해서던 받아내야할 절실한 입장에 처했다.
그러나 지난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앙금이 해소되야 가능할 전망이다. 정권교체란 공동 목표가 양 측에 공존하나 안 전 후보 입장에선 선뜻 지원 메시지를 던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퇴 전부터 지속 안 전 후보가 내걸었던 민주당 혁신 및 관련 확약-실천장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파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문 후보 역시 안 전 후보의 대선화두였던 '기성정치 혁신 타파-새 정치'에 대한 신뢰 접점을 안 전 후보에 던지고 확약 및 즉각적 실천절차가 부가되야 지원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식으로 안 전 후보에 다가가느냐는 오롯이 문 후보 몫으로 던져졌다. 안 전 후보에 대한 지원명분을 민주당과 문 후보가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양자 간 주중 회동 가능성은 그런 제반 절차가 이뤄진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 후보 측은 비공식적으로 조심스레 안 전 후보 측에 회동시기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부터 18대 대선 공식선거전에 들어가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서로 미룰 수 없는 입장이다.
야권의 박근혜 대항마란 절대 입지를 내려 놓고 대선후보 직에서 전격 사퇴한 안 전 후보가 여전히 남은 대선정국에서 '핵심 키'로 부상한 형국이다. 그의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양상에 따라 대선 판이 재차 요동치면서 관망층으로 물러선 중도-무당파-2040세대-수도권 등 향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양보 받은 문-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신뢰제스처를 취하느냐 여부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