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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현대문예 추천 '신인문학상' 수상

브레이크뉴스 발행인, 송수권 시인이 詩 3편 추천 '시인 데뷔'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08/09/09 [11:05]

'브레이크뉴스'와 '주간현대' '사건의 내막'을 발행해온 문일석 발행인이 현대문예(1999년 창간. 발행인 황하택) 제42회 신인문학상(시 부분. 추천시인/송수권, 국효문, 황하택)을 받아 시인으로 데뷔(2008년 칠팔월호)했다.
현대 문예는 문일석의 시『찔레꽃』『석류의 짝사랑』『연해주 민들레』등 3편을 시인문학상 작품으로 추천, 시단에 등단시켰다.

 

▲맨발로 산오르기 취미를 가진 문일석  시인

 

 

작품심사의 주심인 송수권 시인은 심사평에서 “문일석의 시 20편을 읽었다. 그 중『찔레꽃』『석류의 짝사랑』『연해주 민들레』를 추천작으로 내세운다. 전통모방론인 발라드(blad)풍과 신세대 어법인 록 사운드(rock-sound)에서 크게 구별되는 작법상의 기법을 서정의 동일성 회복과 비동일성의 파격으로 구별된다. 전자가 고수하는 어법은 삶의 달관과 인생을 보는 경험의 미학이 주류를 이루고, 후자는 요즘의 시들로 장르파괴, 형식파괴, 내용파괴인 역발상의 시들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자가 고전어법에 충실하면서 경험의 육화로 이루어진다면 후자는 자기분열적인 파탄으로 시적 텐션(tension)을 유지한다.


문일석의 시는 긴장보다는 고전어법인 시적 공간과 여유의 미학으로 독자들을 편하게 이끌어 가는데 장점이 놓인다. 사물을 끌어안은 따뜻한 긍정의 눈이 바로 연륜의 깊이에서 왔음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경험적 시세계의 깊이를 더욱 탐구하여 고전화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을 써 주기를 기대하며 대성을 빈다“고 덧붙였다.


시인으로 등단을 마친 문일석은 당선소감에서 “기자생활 33년. 그 긴 세월, 종국적으로 문자를 다루는 일을 해왔다. 살면서 시상(詩想)이 떠오를 때마다 취재수첩 사이사이에 습작을 해왔다. 그리고 그 습작 시를 여럿이 모이는 식사-술자리에서 가끔씩 낭송해왔다. 그럴 때, 더러는 감동했다고, 보내주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어쩌면, 시(詩) 쓰기는 일상의 일이기도 했다”면서 “중-고등학교 6년, 매일 10km 이상을 걸어서 통학을 했다. 시골 신작로를 거닐면서 하늘과 구름, 들판과 농작물,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을 보면서 스스로 시적 감흥에 젖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 무렵부터 시인에의 꿈을 키웠는데, 이제 '현대문예'가 등용의 문을 열어주어, 시적 삶이 새롭게 시작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술회했다.

 

또한 “내가 나에게 간구하는 기도이다. 이를 계기로 내가 읽어도 좋을, 맛있는 시들을, 쉬지 않고 쓸 수 있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시인 문일석은 '비록 중앙정보부' 등 30여권의 저서를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문일석 시인의 데뷔작, 시 3편의 전문이다. 119@korea.com


찔레꽃
찔레꽃 향기에 취할수록
사모하는 애인이
보고 싶어져
환장하겠네.
찔레꽃
하얗게 피어 있으면
그 향기 따라
솔솔
그리움 피어오르네.
가녀린 꽃잎만 쳐다봐도
어쩌나
미치겠네.
찔레, 하얀 네 속살마저 드러낸
그 향기 마실수록
백색의 순수함
갈급함이여.
 
.
석류의 짝사랑
 
난 당신을 사모해온 석류입니다.
푸르디푸른 가슴으로
온 세상을 안아 온 열정으로
뜨거운 당신을 정녕 사모했나이다.
어찌하여 난 당신을
끝까지 품을 수가 없나요.
긴긴 날을 보내고
무성한 잎들마저도
모두 내 곁을 떠나갈 때까지
혼자 당신을 기다리다
당신을 향해
내 붉은 가슴이
터져 버릴 때까지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어
마지막 속살까지도
시디시어 버린
당신을 향한 질긴 그리움을
제발 받아주소서.
당신의 영혼 속에서나마
시리도록 달콤한
석류의 육즙을
터트리겠나이다.
내 일생 당신만의 사랑에
빠졌기에
'입술시리도록 행복했었노라'는
석류의 절규를
부디 기억이나 해주소.
오 나의 그대여
오 나의 사랑이여.
연해주 민들레
         
지평선 끝도 없이
샛노랗게
피어 있는 민들레 꽃
꽃봉오리
작은 몸짓
지천에 피어 있으면서
눈에 잘 띄는
노오란 색 뽐내며
태양을 향해
네 한 몸 자랑하려 그렇게 피었구나!
오순도순 키 작은 민들레 꽃
지난해도 피었더니
올해도 피었고
내년에도 피어나겠지
잘 난 꽃이면서도
질리지 않게 그냥 웃고만 있는
내 고향 추억을 떠올리는
연해주 민들레꽃
네 가슴이
한없이 넓구나.

▲시상을 찾아 해변으로 간 문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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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들에 2008/09/11 [09:19] 수정 | 삭제
  • 시인으로 등단 하심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 같은 맑고 깨끗한 시상이 어디에서 나올까
    생각 했더랬는데
    중고등학교 시절 6년을 자연과 더불어 매일 10km 를 오고 갔던 길이
    바로 님의 시상의 씨앗이 됐군요..

    늘 건강 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 장한평 2008/09/09 [19:27] 수정 | 삭제
  • 문일석 선생님께서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우리 다 함께 기뻐합니다. 앞으로 한국 시단에 길이길이 남을 명작을 맍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2008. 9. 9

    문일석선생팬클럽
    회장 장 한평

    (추신)
    팬클럽차원의 축하 행사는 지금 준비 중입니다. 각 지부장은 본부 행사에 참석할 지부 회원 명단을 미리 우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남양산인 2008/09/09 [14:46] 수정 | 삭제
  • 남양산인은 작가입니다. 그리고 시인이 되고자 15년을 신춘문예의 등용문의 문을 두드려 본 경험이 이는 재야 시인입니다. 어떤 아주 이름 있는 시인께서 '남양산인 시인은 그렇게 시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22년전 들려 주셔서 그 뒤 부터 신춘문예에 글을 보내지 않고 그냥 작가가 되기로 작정하고 소설쟁이가 되었습니다.
    그런 가슴을 가진 남양산인이 문일석님의 현대문예를 통한 시인 데뷰를 '낭보'라는 단어로 평하여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향하여 한마디 하노니
    우선 시인님들께 뒤 늦게 문단에 나오신 문 시인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서울대 문파의 역사가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시인의 발굴과 역사의 발굴이 다 같이 독점화 되어 한국은 지금 역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말씀과 시인들의 세상이 너무나도 독과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문 시인의 영산강 줄기길ㅡㄹ. 10키로메타 씩이나 하루에 두번씩 그것도 6년씩을 걸으며 시인이고자 하였다는 그 마음, 그 가슴 속에 이미 30여년전전에 그는 시인이었다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위대합니다. 시인은 자랑스럽습니다. 시인은 역사이고 내일입니다. 하제입니다. 우리의 하제는 시인에게 있습니다.
    그런 막중한 시인이 이제 광장으로 나와 역사를 만들고 우리의 미래, 하제를 만드십시오. 우리는 후제는 안고 있으나 하제는 잃어버렸습니다. 조상이 물러준 하제를 잃어버린 우리가 이제 문시인을 통하여 드넓은 초장 민드레가 피어있는 초원 그 광장으로 나와 진정 가슴 벅찬 하제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세편의 시 아주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문시인을 발굴한 그 시인의 마음에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도 하늘을 우러르며 새벽을 여는 남양산인
  • 엔돌핀 2008/09/09 [12:00] 수정 | 삭제
  • 문사장님 신인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경하 드립니다.
    풍성한 추석 한가위 보내세요.
  • ojabal 2008/09/09 [11:46] 수정 | 삭제
  • 문일석 시인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어떻게 그런 시상이 떠올라 시인으로 등단 하셨는지 정말 대단 하십니다. 앞으로도 주옥같은 시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 후주 2008/09/09 [11:44] 수정 | 삭제
  • 시 잘읽어삼 서정적이고 따뜻한 가을길을 걷는느낌의시요 등단에 축하합니다 앞으로 시인으로서.언론인으로서 성공을 빕니다. 포항에서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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